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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덕(?) 업주와 아마추어 웹에이전시

작성일:21-07-05 11:19 조회:885회

참 어려운 숙제입니다.
천만원은 작은 돈일까요?
계약금 60%.

우리가 일 하다보면 진상고객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.
그런데 사실은 악덕 업주보다 착한(?) 업주가 더 많습니다.
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죠.

웹에이전시라면 적어도 자기들 능력치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.
절대로 실력을 과시해서 능력 밖의 프로젝트를 덥석 계약하면 안 되죠.
지금 알게 된 웹에이전시가 그런 경우입니다.

직적 제잘 할 여력이 안되는데, 능력 밖의 프로젝트를 덥석 물었습니다.
많은 웹이전시들이 그러기는 하는데 외주를 주면 되겠다고 판단 했나 봅니다.
외주를 주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.
문제는 웹에이전시가 여력이 안되니 프로젝트 규모 파악도 못하고 의뢰인의 요구분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하청을 준다는 것이죠.
하청 받은 회사나 개발자는 간단한 일인 줄 알고 또 일을 받았다가 계속 되는 요구 사항 변경과 늘어나는 프로젝트 규모에 학을 떼고 결국엔 잠수타게 됩니다.

결국 의뢰인은 600만원을 날리고 3개월이란 시간을 허비하게 됐습니다.
문제는 웹에이전시는 지금도 자기들이 뭘 잘 못 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.
다른 개발자 찾아서 이 위기를 모면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.
자기들의 문제가 뭔지도 모른 채 잔금 400만원에 꽂혀 있습니다.

저도 초보 시절 그런적이 있습니다.
일을 진행하다 보면 내 능력 밖의 일이다 싶은 게 있습니다.
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저의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습니다.
의뢰인의 돈 100만원과 1,000만원의 무개는 같다.
제 능력으로 안 될 거 같으면 고객이 더 시간 낭비 하지 않도록 계약금을 환불하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.
내 능력 밖이라고...
그랬을 때 얼굴 붉히는 고객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.
오히려 고맙다고 합니다.

실력이 다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.
웹에이전시나 프리랜서나 딱 자기 능력에 맞는 프로젝트인지 충분히 파악하고 분석해서 신중하게 계약 했으면 좋겠습니다.
프로그램을 의뢰하려는 고객도 그럴 듯한 간판 내 건 웹에이전시에 혹하지 마시고 이 업체가 내가 요구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완벽히 이해 했는지 검증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.